일본(日本), 왜(倭)를 정벌하다 백제는 신화다 ③

일본(日本), 왜(倭)를 정벌하다 <14> 백제는 신화다 ③

(2) 일본(日本), 왜(倭)를 정벌하다

그러면 당시 중원(中原)에서는 쥬신과 부여를 어떤 방식으로 계통화하고 있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. 즉 쥬신 – 부여 – 까오리 등이 항목별로 어떤 식으로 사서에서 묘사하고 있는 지 살펴보고 가야합니다.

우리가 일반적인 사서의 신뢰도를 볼 때는 『한서(漢書)』를 기점으로 하지만, 일단 사마천의 『사기(史記)』부터 한국인들과 관련된 부분의 항목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었는 지를 부여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
①『사기』― 朝鮮列傳(조선열전)
②『한서』― 朝鮮傳(조선전)
③『후한서』― 동이열전 : 부여, 읍루, 고구려, 동옥저, 예, 한, 왜

먼저 한나라[전한(前漢)] 때까지는 요동, 만주, 한반도 일대를 조선(쥬신)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후한서에 이르러서야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. 다시 말하면, 대체로 만주와 요동지역의 민족을 조선과 결부시켜서 이해하다가 점차적으로 세밀하게 분류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. 그러니까 동이(東夷)라는 말이 후한대부터 널리 쓰이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.

③『후한서』― 동이열전 : 부여, 읍루, 고구려, 동옥저, 예, 한, 왜
④『삼국지』― 위서동이전 : 부여, 고구려, 동옥저, 읍루, 예, 한, 왜인
⑤『진서(晉書 : 265~420)』― 동이열전 : 부여, 마한, 진한, 숙신, 왜인
『위서(魏書 : 386~534)』― 동이열전 : 고구려, 백제, 물길

진나라 때는 숙신(肅愼)이 새로이 추가되고 고구려, 동옥저, 읍루, 예 등이 사라지고 있습니다. 그 대신 『진서』에는 요동·만주·몽골 지역의 사람들을 동호(오환[오랑, 오롼], 선비)로 부르고 있습니다. 주의할 점은 이들 예맥이 갑자기 이 지역에서 사라지고 한반도로 다 내려간 것이 아니라 원래 요동·만주·몽골 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부르는 이름이 바뀐 것뿐이라는 사실입니다. 다만 고구려는 국체가 분명한 나라이므로 동이에서 빠진 것이지, 사멸해서 동이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지요.

▲ [그림 ⑤] 1~3세기 동아시아

특히 주의할 점은 3세기 말에서 5세기초의 역사를 기록한 『진서(晋書)』에는 부여국(夫餘國)이 상세히 정리된 반면, 백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. 또 특이한 점은 『진서』에서는 북적(北狄)은 흉노로 압축되고 동이는 부여, 마한, 진한, 숙신, 왜인 등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. 『진서』에서는 태강(太康) 6년 즉 296년 모용외(慕容廆)의 침입을 받고 그 왕 의려(依慮)가 자살하였고 그 자제들이 옥저로 달아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.25) 이제 부여는 존립하기 힘든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. 설령 부여가 존립한다하더라도 거의 명목뿐일 정도의 국가로 전락하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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