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록불 이문영 의 유사역사학자 비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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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록불 이문영 의 유사역사학자 비판

아시아에서 신흥 산업국에 도달하게 된 것은 과거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 것이다..
이것은 곧 일제의 식민지배가 한국에 은혜를 베풀었다는 말하자면 일제의 식민통치가 한국의 근대화·산업화에 도움을 주었다는 주장이었다..
이를 앞서의 <식민지 수탈론>과 구별하여 <식민지 근대화론·식민지 개발론>이라 한다.

1980년대에 일본인 학자들이 먼저 제기한 <식민지 근대화론>은 그 뒤 미국과 한국의 학자들이 가세하여 하나의 [학문적인] 흐름을 형성하게 되었다..
이 주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제사학자들은 그들의 주장의 영역을 일제 강점기의 정책 전반에 대한 검토로 확대하면서 종래 <수탈론>적 관점에서 논의된 명제들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재검토와 비판을 가하고 있다..
1990년대에 들어서서 한국의 역사학계가 소장 강단 사학자들을 중심으로 <식민지 근대화론>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제는 논쟁의 단계로 들어섰고 최근에는 [변증법적 지양]을 모색하는 주장까지 보이고 있다..

<식민지 근대화론>을 떠올리면서 함께 연상되는 것은 일제(日帝) 관학자(官學者)들이 한국을 강점할 무렵에 내세웠고 그 뒤 강점 후에도 줄곧 주장했던 [정체성 이론]이다..
<정체성 이론>은 일제가 한국을 침략·강점하고 그것을 정당화, 합리화하기 위해 내세웠던 주장으로 <식민주의 사관>의 골간(骨幹)을 이루고 있다..
이 이론은 처음 한국사회의 정체성을 주장하면서 한국을 근대화시키기 위한 그들의 침략을 합리화하다가 일제 강점 하에서는 한국의 자본주의화가 일본 자본의 영양과 혈맥에 의하여 이루어졌다는 일제 강점의 <시혜론>까지 주장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..
학자들에 의해 주장된 이 이론은 일본의 정치인과 사회지도자들에 의해서는 일제의 한국 지배 미화론으로 각색되어 오랜 동안 우리의 둔화된 역사의식을 경책해 왔다..

한국사회의 정체성을 처음 주장한 것은 복전덕삼(福田德三 1874∼1930)이다..
그는 서구의 경제학을 일본에 도입·소개시킨 경제학자로서 독일 라이프찌히(Leipzig)와 뮌헨(Muenchen)대학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 이듬해(1902)에 한국을 방문하여 1903-04년에 걸쳐 발표한 논문 <한국(韓國)의 경제조직(經濟組織)과 경제단위(經濟單位)>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주장하였다..
이 논문은 근대적인 경제사학의 방법론으로 한국의 경제사에 관해 쓴 최초의 학술논문이다..
그는 논문에서 근대국가 혹은 국민경제가 형성될 수 있는 불가결의 선행 필수조건이 바로 봉건제도인데 한국은 20세기 초에도 여기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하였다..
그래서 그에 의해 제창된 한국의 정체성은 <봉건제 결여론(缺如論)>으로 불려진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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